실바니안 바닷가 마을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가면 신비한 모험의 섬, 어드벤처 아일랜드를 만날 수 있어요.
반짝이는 모래가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멋진 시크릿 아일랜드 플레이 하우스도 있지요.
“우리들의 놀이터, 시크릿 아일랜드 플레이하우스다!”
맑고 푸른 바다에서 참방참방 수영을 하고, 보드라운 모래 위에 누워 콜콜 낮잠도 자고!
시크릿 아일랜드 플레이하우스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공간이에요.

하루는 초콜릿토끼 할아버지 리스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이건 비밀인데 말이다, 바다 속에 무지개 물고기가 살고 있단다.”
할아버지는 조용 조용 속삭였어요.
“하지만, 그 아름다운 물고기를 본 이는 아무도 없지.”
순간, 초콜릿토끼 소녀 프레야의 귀가 쫑긋!
“정말요? 할아버지 저는 무지개 물고기를 꼭 보고 싶어요!”
그러자 줄무늬 고양이 소년 쉐인도 맞장구를 쳤어요.
“나도! 나도! 우리 무지개 물고기를 보러 가자!”

모험을 떠날 생각에 쉐인은 두근두근 설렜어요.
쉐인과 친구들은 시크릿 아일랜드 플레이하우스에 모였어요.
“우리가 무지개 물고기를 찾아 내자!”
모두들 신 나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했어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다를 살펴 보자! 그러면 바다를 헤엄치는 무지개 물고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쉐인과 친구들은 서둘러 높은 지붕 위로 올라갔어요.

“무지개 물고기가 보이니?”
“아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쉐인과 친구들은 망원경까지 들고 나와 바다를 살폈어요. 하지만 어디에도 무지개 물고기는 없었어요. 그때, 초콜릿토끼 소녀 프레야가 다른 제안을 했어요.
“우리가 물 속으로 들어가서 무지개 물고기를 찾아 보자.”
프레야의 생각은 나쁘지 않았어요. 쉐인은 친구들을 향해 힘차게 소리쳤어요.
“계획을 변경한다! 모두 다이빙 준비!”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쉐인과 친구들은 물안경을 쓰고, 오리발을 신었어요. 그리고 차례대로 풍덩, 풍덩~! 바다로 뛰어들었지요.
맑고 푸른 바닷속을 참방 참방~ 하지만 여전히 무지개 물고기는 보이지 않네요.
쉐인과 친구들은 실망스런 마음에 울상을 지었어요.
“무지개 물고기를 찾을 수가 없어.”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인가?”
바로 그 순간, 곰 소년 피에르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저기 좀 봐!”
쉐인과 친구들은 피에르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어요.
잔잔하던 바다에 차르르 무지개 빛깔 물보라가 일더니, 커다란 무지개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올랐어요.
“와, 무지개 물고기다!”
모두들 무지개 물고기가 있는 곳을 향해 헤엄쳐갔어요.
하지만, 깜짝 놀란 무지개 물고기는 깊은 바닷속으로 쏙 숨어버렸지요.

“무지개 물고기가 어디로 사라진걸까?”
모두들 다시 잔잔해진 바다를 두리번 두리번 살폈어요.
그리고 프레야가 바위 아래 큰 구멍을 발견했지요.
“여기 좀 봐! 커다란 구멍이 있어.”
“이건 신비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문일거야.”
“무지개 물고기가 이리로 들어간게 틀림 없어.”
모두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쉐인을 바라봤어요. 그러자 쉐인이 다시 힘차게 외쳤지요.
“좋았어! 신비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자!”

끝